[주니어 생글 기자가 간다] 우리 동네 명소를 소개합니다 ?

가을은 무얼 하든 참 좋은 계절이에요.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러 가까운 곳에 나가도 즐겁고, 집에서 조용히 책을 읽어도 좋아요. 가족과 함께 조금 먼 곳으로 나들이를 떠나도 신날 거예요.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들이 이 가을에 가 볼 만한 ‘우리 동네 명소’를 하나씩 소개했어요. 정말 많은 곳을 추천해 줘서 두 번에 나눠 싣기로 했어요. 그 첫 번째 순서입니다. 이번 주말엔 주니어 생글 기자들이 추천한 명소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어떨까요?

서울 정릉에서 ‘왕의 길’ 걸어 보세요

김서진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숭덕초 4학년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 있는 정릉은 1392년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두 번째 부인인 신덕왕후의 능입니다. 신덕왕후는 조선 최초의 왕비입니다.

신덕왕후는 1396년 세상을 떠났는데, 이를 너무 슬퍼한 태조 이성계는 왕후의 묘지를 가까이에 두고 싶어 지금의 덕수궁 근처에 터를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조선 세 번째 왕인 태종 이방원은 신덕왕후의 능을 도성 밖으로 옮기도록 했는데요. 신덕왕후가 자신이 낳은 아들을 왕위에 앉히기 위해 이방원을 정치에서 배제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태종이 신덕왕후에게 앙심을 품고 있었던 것이죠.

그렇게 해서 신덕왕후의 능이 현재 위치로 옮겨졌습니다. 태종은 신덕왕후의 지위 또한 후궁으로 강등하고, 왕비의 무덤을 ‘묘’로 격하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1669년 현종 때 송시열이 상소를 올려 왕비의 지위를 복원했다고 합니다.

지난 주말 부모님과 정릉에 가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왕이 걷는 길인 ‘어로’를 걸어 봤습니다. 정릉에는 신덕왕후 도서관도 있어 책도 읽을 수 있습니다. 우리 지역의 문화유산 정릉으로 놀러 오세요.

중국 음식과 문화 즐길 수 있는 인천 차이나타운

박현수 주니어 생글 기자 인천영선초 4학년

저는 인천에 살고 있습니다. 제가 소개할 곳은 맛있는 중국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인천 차이나타운입니다. 위치는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로26번길입니다. 지하철 인천역에서 내리면 갈 수 있습니다. 차로 온다면 주차는 차이나타운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차이나타운은 중국의 음식과 문화를 맛보고 즐길 수 있는 특별하고 멋진 곳입니다. 이곳에는 굉장히 유명한 음식점이 있습니다. 공화춘과 연경입니다. 공화춘은 우리나라 최초의 짜장면집으로 1908년 개업했습니다. 연경은 드라마 ‘가화만사성’ 촬영지로 유명해진 중국 음식점입니다.

중국과는 별 상관이 없지만 튀르키예식 아이스크림과 사탕수수 음료수 가게도 있습니다. 어른들이 좋아할 만한 카페도 있는데요. 아키라 커피입니다. 인테리어가 예쁘게 돼 있어 사람들이 많이 모입니다.

차이나타운 근처에는 신포시장이 있습니다. 신포 닭강정은 이 시장의 명물 음식으로 유명해 항상 많은 사람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인천에 온다면 차이나타운에 들러 보길 추천합니다.

꽃 구경하고 생태 체험도 하고… 일산 호수공원

김민채 주니어 생글 기자 고양 한류초 3학년

우리 동네에는 일산 호수공원이라는 널찍한 공원이 있다. 큰 호수 주변으로 산책로가 있어 운동하기 좋고, 곳곳에 잔디밭이 있어 소풍을 가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일산 호수공원에선 봄에는 국제 꽃박람회, 가을에는 가을 꽃축제가 열린다. 축제 기간에 맞춰 가면 다양하고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다. 공원 한쪽엔 선인장전시관이 있다. 여러 가지 선인장과 다육 식물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호수자연학습센터도 가 볼 만하다. 이곳에서는 생태 해설을 들으면서 생태 체험 활동과 자연 친화 활동을 할 수 있다. 사전 예약만 하면 누구든지 무료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가을꽃 구경과 함께 생태 체험까지 할 수 있는 일산 호수공원을 올가을 가족 소풍 장소로 추천한다.

보기만 해도 위로가 되는 석촌호수 러버덕

신아영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 대원국제중 2학년

2014년 10월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 전시돼 인기를 끌었던 러버덕을 무려 8년 만에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러버덕은 높이 18m의 노란색 대형 고무 오리다.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귀여운 러버덕을 보고 있으니 모든 고민이 사라지는 듯한 마술 같은 감정이 느껴졌다. 석촌호수 주변을 걸으며 러버덕을 구경
하고 사진도 찍다 보면 어릴 때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 것이다.

러버덕의 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은 코로나 사태를 겪은 사람들이 러버덕을 보며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러버덕만 보고 가기가 아쉽다면 바로 앞에 있는 롯데월드타워에 가 보는 것도 좋다. 롯데월드타워에서 저녁을 먹고 쇼핑한 뒤 러버덕을 보고 집에 돌아간다면 아주 좋은 코스가 될 것이다. 이번에 전시된 러버덕은 10월 31일까지 볼 수 있다. 주니어 생글생글 독자 친구들, 가을이 가기 전에 어서 러버덕을 보러 오는 것 어때?

서울 올림픽공원에 가을소풍 오세요

이도연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오금초 2학년

소풍 가기 좋은 가을이에요. 제가 추천하는 소풍 장소는 올림픽공원입니다. 올림픽공원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앞두고 만들어졌어요. 지금은 시민을 위한 체육, 문화, 예술, 교육, 휴식 공간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어요.

올림픽공원은 3개의 테마공원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첫 번째는 산책로, 조깅 코스, 건강 지압로, 인라인 스케이팅, 엑스게임 경기장 등이 있는 건강 올림픽공원이에요. 두 번째는 몽촌역사관, 몽촌토성, 평화의 성지, 조각작품 공원, 올림픽미술관이 있는 볼거리 올림픽공원이에요. 마지막으로 호돌이 관광열차, 음악분수, 웨딩사진 촬영지, 이벤트 광장으로 구성된 재미있는 올림픽공원이 있어요.

서울지하철 9호선 올림픽공원역에서 내려 900m 정도 걸으면 올림픽공원이 보입니다. 올림픽공원은 굉장히 넓어서 저도 아직 다 둘러보지 못했습니다. 저는 가족과 놀러 가서 술래잡기, 얼음땡 등을 했습니다. 올림픽공원을 친구들에게 소풍 장소로 소개하고 싶습니다.

가을 꽃향기 가득…부산 남구 국화전시회

전상빈 주니어 생글 기자 부산 대천초 6학년

제가 살고 있는 부산 남구의 축제를 소개합니다. 우리 학교 바로 앞에 있는 평화공원에서 제13회 국화전시회가 열립니다. 10월 14일(금)부터 11월 6일(일)까지 24일간 전시를 하는데요. 매일 오전 10시~오후 8시에 전시를 볼 수 있습니다. 국화 작품 등 36종 77점의 꽃이 전시돼 있어요.

올해 전시회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돼 마스크를 쓰지 않고 관람할 수 있게 됐어요. 국화 향기를 더 잘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공원 입구에는 포토존도 마련돼 있어요. 예쁜 꽃도 관람하고 멋진 사진도 추억으로 남겨 보세요.

이번 전시회에는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를 주제로 한 국화 작품도 나왔어요. 부산시는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추진하고 있어요. 세계박람회가 제가 살고 있는 부산에서 꼭 열리면 좋겠어요. 멋진 작품이 많으니, 부산 남구 평화공원 국화전시회 보러 오세요.